한국마사회, 사행성 이미지 떨치고 다시 국민 품으로…’개혁 시동’
한국마사회, 사행성 이미지 떨치고 다시 국민 품으로…’개혁 시동’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1.2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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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설경마 등 논란으로 몸살 겪으며 입장객 급감
김낙순 회장, 사회공헌사업 의지 보이며 조직 혁신
지난 18일 말 문화 공연 '라이드 포 라이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승마하며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 18일 말 문화 공연 '라이드 포 라이프'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승마하며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말산업으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의 여가선용에 기여한다.”

한국 말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0년 호황기를 맞으며 국민 레저 스포츠와 여가생활 주관 기관으로 자리 잡는 듯했으나 채용비리, 장외발매소 불법사설경마, 임직원 자살 등 논란으로 몸살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입장객 수가 크게 감소하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본경마장과 장외발매소를 합친 경마장 입장객 수는 지난 2010년 역대 최대치인 2190만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90만명으로 59% 이상 급감했다. 본경마장 입장객은 50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장외발매소 입장객은 2008년 1642만명에서 지난해 796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총 매출액은 2008년 7조4219억원을 달성한 이후 증감률 폭이 최대 5.25%를 넘지 않으며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외발매소 매출액은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꾸준히 5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장외발매소 입장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장외에서 발생되는 매출액은 오히려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은 장외에서 마권을 발행하고 위성 중계하는 곳으로, 전국에 30여 곳이 있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도박유발, 사행성 조장 등을 이유로 폐쇄를 요구하고 있지만 마사회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마사회가 불법사설경마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국마사회가 나서 불법사설경마 단속을 강화하고 경찰과 연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2016년 기준 13조5000억원 수준으로 마사회의 경마매출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취임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고질적인 불법사설경마에 칼을 빼들며 지역갈등을 봉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용산 화상경마장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 창업 및 심리상담센터, 지역주민 커뮤니티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개혁 의지를 실천에 옮겼다.

한국마사회는 서울에 거주하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들의 기숙문제를 해결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체육시설을 마련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18층 규모의 기존 건물을 사회공헌 용도로 개편하고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을 구축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단계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낙순 회장은 "올해를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국민들께 체감될 수 있도록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화 캠페인, 말산업 박람회, 나눔 봉사활동, 일자리 업무협약 등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고 있으며 문화 관련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된 말 문화 공연 ‘2018년 라이프 포 라이프’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은 힐링-재활 승마에서 착안한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한국마사회는 공연일 3일간 총 420명의 소방공무원 가족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공연 오프닝 무대에 직접 말을 타고 등장하며 말산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김 회장은 이날 “올해 공연은 승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승마체험, 말 운동회 등 여느 때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힘찬 말발굽소리가 주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느끼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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